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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5000년 전 아이 3명과 매장된 ‘북’의 정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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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크셔 동부에서 발견된 5000년 전 북과 공, 핀(pin) 형태의 유물이 복원을 마친 뒤 공개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해당 유물이 지난 수백 년 간의 고고학적 발견 중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5년 요크셔 동부에서 발견된 조각품들은 북, 공, 핀 등과 닮은 형태를 띠고 있다. 모두 백악(흰색 연토질 석회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북 형태의 유물은 악기가 아닌 조각품 형식의 부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북 형태의 유물과 유사한 발견은 총 4건에 불과하다. 1889년 요크셔 북부에서 비슷한 모양의 유물이 발견됐었는데, 고고학자들은 100년이 넘도록 해당 유물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 형태의 유물 4점은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불가사의한 고대 유물’로 꼽혀왔다.

가장 최근인 2015년에 발굴된 유물 어린아이 3명의 유골이 묻힌 무덤에서 나왔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북 겉면에 있는 3개의 구멍이 3구의 시신을 의미한다고 결론내렸다. 세 아이 중 몸집이 작은 두 아이의 유골은 발굴 당시 북을 손으로 만지거나 잡은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북 형태의 유물이 실제 악기가 아닌, 북 형태의 조각품으로서 특별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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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유물이 발견된 영국 요크셔 지역
대영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닐 윌킨은 “‘북’(드럼)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는 하지만 음악적 기능은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신 조각품으로서 사망한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부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전에 발견된 북 형태의 유사한 유물들에 비해 (2015년에 발견된) 이번 유물은 훨씬 더 복잡하게 조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00년 전 북 형태의 유물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문가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연구 끝에 몇 가지 답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 유물의 발견은 지금까지 나온 선사시대 유물 중 가장 높은 가치와 예술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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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해당 유물을 발견한 엘리스 배슬리는 “북 조각품의 발견은 매우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다”면서 “5000년 전 사람들이 사망한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들인 사랑과 노력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대영박물관은 복원을 마친 해당 유물을 오는 17일부터 최초로 대중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 관계자는 “우리는 대영박물관이 대중에게 이를 공개하는 최초의 장소이며, 스톤헨지와 그것이 세워진 생생한 세계의 장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른 430점의 유물을 함께 공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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