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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빼곤 다 좋아해” 중국, 선수촌 식단 문제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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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빼곤 다 좋아해” 중국, 선수촌 식단 문제에 ‘발끈’
중국이 올림픽 선수촌의 부실 식단을 지적한 한국을 겨냥해 발끈했다.

중국 구파이신문 등 다수 매체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올림픽 선수촌 선첸판 부부장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선수단이 동계 올림픽 선수촌의 식사에 만족하지 않았고, 한국 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해외 선수들은 중국이 제공하는 식단에 환호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선첸판 부부장이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중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각국에서 방문한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영양소가 모두 함유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발언을 그대로 보고한 것이다.

‘폐쇄 루프’로 진행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각국의 선수들은 선수촌과 훈련장, 경기장 외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전면 금지된 상태다. 때문에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단은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가 제공하는 선수촌 식단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선수촌에 제공되는 식단 중 상당수가 기름지고 품질이 낮아서 마음껏 즐길 수 없다는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으면서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로부터 한식 도시락을 받고 있다.

이번 중국 측 반응은 한국의 한식 도시락 제공 방침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풀이다.


실제로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선첸판 부부장은 “선수들의 메뉴를 선정하고 만드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면서도 “(중국은) 각국 선수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선수촌 식단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두, 북경오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특선 요리에 큰 관심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은 육류나 계란과 같은 단백질을 선호해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평균 1700명에 달하는 선수들의 식단에는 중국 특색의 만두와 두부, 구운 북경오리, 뜨거운 중국 전통차 등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하루 동안 선수촌에 제공되는 만두 양은 무려 100kg, 북경 오리 80마리가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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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아 마리노
한편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줄리아 마리노(24) 선수는 지난 7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온 지 단 며칠 만에 중국식 만두를 다량 섭취했다”면서 “아마도 세어보면 200개 이상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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