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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작성 2022.02.16 16:32 ㅣ 수정 2022.02.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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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영국 앤드루 왕자(맨 왼쪽)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맨 오른쪽), 맥스웰이 소개한 버지니아 주프레(가운데, 버지니아 로버츠로도 알려져 있음)와 함께 찍은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의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와 결국 합의했다.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95억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서류를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금까지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합의와 함께 공개된 양측의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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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루 영국 왕자가 지난해 4월 17일(현지시간) 윈저궁에서 열린 부친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앤드루 왕자는 피해자와 민사소송 개시 전 합의를 이뤘다. 2022.2.16. 윈저 로이터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에 대한 합의금과 피해자 측 자선단체에 내기로 한 금액이 총 1200만 파운드(약 195억원)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앤드루 왕자가 지출하는 금액이 750만 파운드(약 122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법조계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을 토대로 아들 앤드루 왕자에 자금을 보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으로, 2019년 성범죄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게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했고, 합의 이후 앤드루 왕자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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