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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945년 이래 유럽 최대 전쟁 계획…이미 시작” 영국 총리 경고

작성 2022.02.20 13:00 ㅣ 수정 2022.02.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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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북서부 레닌그라드에서 기갑부대 탱크가 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한 형태로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곳곳에서 훈련을 벌여 양국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레닌그라드 AP=연합뉴스)[러시아 국방부 제공] 2022.2.1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는 1945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을 계획 중이라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존슨 총리가 입수한 관련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0일 방송 예정인 BBC원 아침 프로그램 녹화에서 "러시아가 1945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증거가 침공 임박을 가리키고 있고 또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징후가 어떤 의미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이미 시작됐음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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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슨 총리는 20일 방송 예정인 BBC원 아침 프로그램 녹화에서 “러시아가 1945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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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으로 부서진 벽돌과 장난감들이 뒤엉킨 우크라이나 동부 스타니챠 루한스크의 한 유치원. 2022.2.17. AP 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방국가 지도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쪽 돈바스 지역은 물론 벨라루스에서부터 남하하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는 침공 계획을 세웠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또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전쟁에 수반되는 막대한 인명 피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젊은이들의 잠재적인 인명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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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왼쪽)와 올라프 숄츠 독일총리(오른쪽)/로이터 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19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뭔가 움직이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마이클 카펜터 미국 대사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6만 9000명~19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켰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동원이다.

존슨 총리는 "이 모든 것들을 철회할 수 있느냐, 러시아 대통령이 작전을 여전히 취소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논리적으로 가능성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경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교전에 대해선 "더 큰 행동에 나서기 위한 서막으로, 우크라이나 침략을 염두에 둔 러시아의 위장 전술일 수 있다"고 존슨 총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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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2022.2.18 (워싱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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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62분 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특단의 돌파구를 만들진 못했다. 2022.2.13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조짐이 좋지 않다"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맞서 단결하고 모두 함께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회의를 계기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해소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고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NSC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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