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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로 탱크 탈취, 맨손 지뢰 제거…대담무쌍한 우크라인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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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인의 기개가 대단하다.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더니, 이제는 맨손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농기계로 러시아군 탱크를 탈취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직 외교관 올렉산드르 셰르바는 현지 한 농부가 러시아군 탱크를 농기계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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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인의 기개가 대단하다.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더니, 이제는 맨손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농기계로 러시아군 탱크를 탈취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직 외교관 올렉산드르 셰르바는 현지 한 농부가 러시아군 탱크를 농기계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셰르바는 “사실이라면 농부가 훔친 첫 탱크일 것이다”라면서 “우크라이나인은 참으로 자신만만하고 늠름하다”고 말했다. 셰르바 전 대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농업용 트랙터로 러시아군 탱크를 끌고 가는 농부 모습이 담겨 있었다. 농부가 탈취한 탱크에는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에서 사용 중인 ‘Z’(제트) 기호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다만 동영상이 촬영된 지역이 어디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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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루스 뉴스 채널 ‘넥스타’는 27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베르단스크시의 한 남성이 지뢰를 맨손으로 옮겼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다리 밑에서 지뢰를 발견한 남성은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맨손으로 지뢰를 옮겼다
하루 전에는 맨손으로 지뢰를 옮기는 대담무쌍한 시민도 포착됐다. 벨라루스 뉴스 채널 ‘넥스타’는 27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베르단스크시의 한 남성이 지뢰를 맨손으로 옮겼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다리 밑에서 지뢰를 발견한 남성은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맨손으로 지뢰를 옮겼다. 동영상에는 남성이 양손으로 지뢰를 잡아 도로 건너편 들판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담배를 입에 문 남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를 들고도 일행과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는 태연함을 보였다.

25일에는 러시아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의 한 남성은 진격하는 러시아 수송대를 맨몸으로 막았다. ‘Z’ 기호가 적힌 러시아 군용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이동하는 가운데 홀로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어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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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에는 러시아 탱크 행렬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와 맞서 싸우려는 사람들의 귀향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검문소에도 트럭 운전기사 20여 명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다. 한 남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조국을 지키겠느냐”며 조국 수호 의지를 다졌다. 레사라는 이름의 30대 여성도 “두렵기는 하지만, 나는 엄마이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다. 다른 누군가가 무엇을 해줄 수 있나? 무섭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우크라이나인의 결사항전 의지에 러시아 공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27일 미국 CNN 방송은 익명의 미국 고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강한 저항과 병력 공급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군 노력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러시아군이 뜻밖의 고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시르스키 키예프 방어군 사령관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28일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들은 계속 키예프 방어를 뚫으려고 했지만, 목적 달성을 위한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면서 “키예프의 모든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쳤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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