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중화민국 대만 정부가 한국 국민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국가 지도자를 선출한 것을 축하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적절한 경로로 윤석열 당선자를 축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한국과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해 온 깊고 오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정부는 한국과의 기존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인 방식으로 중요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만 제1야당 국민당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했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윤석열 후보가 한국의 지도자로 선출되어 축하한다"고 했다. 주리룬 주석은 국민의힘과 국민당은 양국에서 가장 큰 야당으로 인민을 위해 여당을 공동으로 감시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향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및 국민의힘과 더 깊고 광범위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했다.
주 주석은 "한국이 경제, 무역,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만의 우수한 파트너"이자 양국은 서로 매우 깊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만 입법원 외교국방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거론됐다. 윤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집권한 후 한국의 대미·대중 정책이 대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뤄즈정 민진당 입법위원은 우자오셰 외교부장에게 한국 방문단 여부를 물었다. 우 부장은 대만과 한국이 오랫동안 긴밀한 비정부 교류와 경제 무역 교류를 해왔다며 대만 한국은 최근 적지 않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수준에서 방문단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뤄 위원은 "윤석열은 친미, 반중으로 해석되느냐”고 묻자 우 부장은 “한국의 업무에 대해 외교부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지켜볼 것이며 한국과 관계를 증진시키겠다”고 했다.
톈중광 대만 외교부 차장은 우리 측이 파악하기로는 “정책면에서 윤석열이 (이재명보다) 비교적 친미다”라며 “한국이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를 초청한다면 우리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유사한 초청 사례가 있었다”며 “낙관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정엽 타이베이(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