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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통로’ 벗어난 우크라 피란민 7명, 러시아군 총격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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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이르핀에서 총탄 흔적이 남는 승용차와 길에 떨어진 인형의 모습. 3월 12일 촬영.(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7명이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 등을 통해 “러시아군은 키이우 지역에서 이전에 합의된 인도적 통로를 따라 탈출하려는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총을 쐈다. 이 잔혹한 행위로 아이 한 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이후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 민간인은 합의된 인도적 통로가 아닌 경로로 도주하고 있었다며 발표 내용을 정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에 따르면, 이들 민간인은 지난 11일 키이우 인근 페레모가 마을을 떠나 대피를 하던 중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민간인을 공격 목표로 삼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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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이르핀에서 지난 9일 여성 보호자와 함께 피란 차량을 타고 대피하는 여자아이의 모습.(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어로 승리를 뜻하는 페레모가는 키이우 북동부 교외에서 36㎞ 떨어진 작은 마을로, 현재 러시아군 탱크가 키이우를 항해 진격하고 있는 경로 안에 들어가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러시아군의 이번 총격 이후 다른 피란민 일행을 강제로 마을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 이외의 사망자 신원이나 총격 발생 시간, 부상자 수 등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대해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통로가 작동 중이라며 민간인 1만2729명이 통로를 통해 대피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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