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목표 지점인 라그랑주2(L2)에 무사히 도착한 제임스웹은 현재 장착된 육각형 거울 18개를 활짝 펴 하나의 거울처럼 만드는 정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임스웹이 '우주의 천문대'가 되기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이는 총 7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18개 거울에서 오는 빛을 모두 정밀하게 한 점으로 모이게 하는 것으로, 이를위해 부분 정렬과 이미지 스택, 이미지 보정, 미세 조정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번 미세 조정은 5단계에 해당되며 NASA 측은 정렬 작업이 모두 끝나는 시기를 오는 5월로 보고있다.
제임스웹은 이번 정렬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지 테스트 하기위해 2MASS J17554042+6551277라는 별을 촬영했는데 과거 테스트 이미지에 비해 점점 더 선명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측은 "제임스웹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제임스웹의 관측 능력은 매우 민감해 2MASS J17554042+6551277 뒤에 있는 은하들과 별들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웹은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제임스웹은 차광막 전개 등 다양한 시스템과 구조를 전개해가며 날아가 지난 1월 24일 최종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현재 제임스웹이 머물고 있는 곳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L2로, 망원경이 안정적으로 태양 궤도를 돌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다. 제임스웹은 L2 주변을 180일마다 80만㎞의 작은 원을 그리며 지구에 맞춰 태양궤도를 돌게 된다.
제임스웹은 기존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