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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8500억원 호화요트’ 빼앗기나…“실소유주 입증 가능” 주장 나와

작성 2022.03.22 15:26 ㅣ 수정 2022.03.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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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8500억원 호화요트’ 빼앗기나…“실소유주 입증 가능” 주장 나와 / 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이탈리아 항구에 정박 중인 7억 달러(약 8545억 원)짜리 호화요트 셰헤라제데의 실소유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들은 21일(현지시간) 셰헤라제데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당국에 요트 압수를 요구했다. 현재 구속 상태인 나발니는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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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헤라제데의 선장은 영국인이지만, 나머지 선원은 모두 러시아인이며, 일부는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인 FSO(연방경호국)와 FSB(연방보안국) 출신임이다.(사진=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이날 알렉세이 나발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은 셰헤라제데의 선장은 영국인이지만, 나머지 선원은 모두 러시아인이며, 일부는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인 FSO(연방경호국)와 FSB(연방보안국) 출신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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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발니의 동료들인 마리아 페브치크 나발니 반부패재단 수사본부장(왼쪽)과 게오르기 알부로프 반부패재단 탐사팀 직원의 모습./ 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나발니의 동료인 마리아 페브치크 나발니 반부패재단 수사본부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10년 넘게 푸틴의 부패를 조사하면서 그가 절대 본인 이름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푸틴의 개인 경호원과 하인 수십 명이 항상 셰헤라제데를 관리한다. 이는 푸틴의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로, 요트를 즉시 압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셰헤라자데의 소유권이 푸틴과 관련된 것인지를 미국과 이탈리아의 당국자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당국은 경찰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요트의 소유권이나 사용자가 제재 대상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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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또 한 번 강조했다. 외신은 명품으로 치장한 푸틴 대통령의 의상을 지적하며 조롱을 이어갔다./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푸틴은 유럽연합에 의해 개인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이는 셰헤라자데가 푸틴의 소유로 확인되면 이탈리아 당국에 압수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 소식통은 “나발니의 동료들이 셰헤라자데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데 서방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요트는 푸틴의 사람들에 의해 숨겨져 왔는데 푸틴이 정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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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m 길이의 셰헤라제데는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요트로, 현재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마리나 디 카라라에서 수리 중이다. / 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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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독(dry dock: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곳)에 있어 현재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다. / 알렉세이 나발니 유튜브
140m 길이의 셰헤라제데는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요트로, 현재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마리나 디 카라라에서 수리 중이다. 드라이독(dry dock: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곳)에 있어 현재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다. 독일에서 건조된 셰헤라자데는 지난 2020년 6월에 진수했다. 정규 규격의 체육관과 헬기 착륙장 2곳, 금으로 장식한 화장실 등이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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