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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카드 만지작?…러시아 핵무기 탑재 전투기 띄웠었다

작성 2022.03.31 16:12 ㅣ 수정 2022.03.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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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전투기 편대의 모습. 수호이-27 전투기의 엄호 속에 수호이-24 전폭기 2대(흰색 동그라미)가 비행 중이다.(사진=TV4)
러시아가 핵무기를 탑재한 전투기를 띄웠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웨덴 뉴스채널 TV4는 30일(현지시간) 이달 초 스웨덴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입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스웨덴을 위협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지난 2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편대가 이륙했다. 수호이-27 두 대와 수호이-24 두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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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고틀란드섬(빨간색)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사진=구글맵)
얼마 뒤 전투기들은 발트해 고틀란드섬 동쪽까지 비행해 스웨덴 영공을 약 1분간 침범했다. 

이날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스웨덴군이 핀란드군과 고틀란드섬 서쪽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한 직후 발생했다.

최근 TV4 등 복수의 언론은 당시 수호이-24 두 대에 핵무기가 장착돼 있었다는 정보를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기종은 전투기와 폭격기 능력을 겸비한 전투폭격기(전폭기)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스웨덴 군사전략 전문가 스테판 링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를 스웨덴에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요한 에드스트룀 스웨덴 공군 참모총장도 “러시아가 전쟁 중인 나라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전문적이지 못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스웨덴은 냉전 종식 후 국방예산을 크게 줄였지만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정책을 바꿔 국방예산을 다시 늘려왔다. 2017년에는 군 의무복무를 재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고틀란드섬에 군대를 다시 주둔시키고 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토 가입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고틀란드섬은 스웨덴 최대 섬으로, 스웨덴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사이의 발트해 중앙에 있다.

특히 바다 건너 칼리닌그라드 등 러시아 영토와 마주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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