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 우주여행은 축구장 크기의 거대 풍선에 객실을 달아 고도 30㎞의 성층권에서 지구와 우주를 구경하는 방식이다. 객실에는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이 안에는 좌석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총 여행시간은 상승과 하강 각 2시간 씩을 포함 총 6시간으로, 이 짧은 시간을 체험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무려 12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제인 포이트너는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 여행이 매우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면서 "객실 안에서 360도로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면 자신의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새벽 녘에 하늘로 올라가면 승객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검은 하늘과 가장 황홀한 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주 관광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규모가 커지면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측은 지난해 시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인근의 스페이스코스트 공항에서 이륙한 우주 풍선은 성층권까지 올라갔다가 6시간 39분 뒤 멕시코만 해상에 무사히 착수했다.
한편 민간인을 위한 우주관광 산업은 이제 현실로 다가와 유수의 기업들이 경쟁에 들어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아마존 회장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대표적. 여기에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역시 본격적인 우주 관광 사업을 위해 버진 갤럭틱을 세웠다.
각 회사들의 우주여행 상품도 차이가 많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관광객이 탄 우주선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는 상품인 반면 버진 갤럭틱은 우주 비행선을 하늘에서 분리하는 방식이다. 일정이나 가격도 큰 차이가 나는데 버진 갤럭틱이 1인당 45만 달러(약 5억 4700만원)에 티켓을 파는 반면 나머지 두 회사는 수천 만 달러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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