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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행운의 자동차 번호판 ‘9999’ 경매…낙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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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서 행운의 자동차 번호판 ‘9999’ 경매…낙찰가는?
태국 경매시장에서 ‘부’(富)를 상징하는 행운의 자동차 번호판이 6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마띠촌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에서 개최된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루어이 9999’라는 번호판이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번호판에는 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9가 무려 4개나 들어갔다. 9는 ‘까오’라고 발음하는데 ‘앞으로 나아가다’나 ‘진보하다’는 뜻의 동사 ‘까오나’와 비슷해 행운의 의미로 여긴다. 해당 번호판은 9999라는 숫자 앞에 ‘재산이 많다’나 ‘부유하다’는 뜻의 단어 ‘루어이’까지 붙었다. 번호판 전체를 해석하면 ‘앞으로 부자가 된다’는 정도가 된다.

태국 교통부가 주관한 경매에서 번호판의 입찰 시작가는 150만 바트(약 5400만 원)였다. 33명의 입찰자가 약 45분간 424회에 걸쳐 입찰 경쟁을 벌여 낙찰가는 1850만 바트(약 6억 7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낙찰자는 익명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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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어이 8888’ 번호판 낙찰자 와싸나 인타생의 모습.
경매에서는 또 ‘루어이 8888’ 번호판이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인 1110만 바트(약 4억 원)에 팔렸다. 숫자 8은 중국계 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로, 무한한 행복과 부, 번영을 상징한다. 낙찰자는 여성 사업가 와싸나 인타생(37)이다. 유명 화장품 기업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그는 “‘루어이 9999’ 번호판도 사려 했지만, 예산을 2000만 바트(약 7억 3000만 원)밖에 마련하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지금까지 시행된 자동차 번호판 경매 중 가장 비싸게 팔린 번호판은 ‘8까오까오 8888’로, 낙찰가는 2810만 바트(약 10억 2800만 원)였다.

태국의 자동차 번호판 경매 매출액은 모두 교통안전기금(PEA)에 기부된다. 이 기금은 교통사고로 장애가 생긴 사람들을 지원하는 사업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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