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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 백인 운전자, 홍콩서 한낮 광란의 질주…경찰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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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중심가에서 신원미상의 백인 운전자가 경찰 추격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홍콩 중심가에서 신원미상의 백인 운전자가 경찰 추격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1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해당 운전자가 경찰 검문을 피해 위험천만한 도주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홍콩 가우룽 북부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몽콕 웨스트 카오룽 지역에 정차돼 있었던 BMW 차량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정차 중인 차량을 수상히 여긴 교통 경찰관들은 신분증 확인을 위해 접근했는데, 운전석에 있었던 백인 남성은 경찰을 발견한 직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BMW 차량은 시속 200㎞에 육박하는 속도로 신호등을 무시하고 내달렸고, 앞서 달리고 있었던 또 다른 승용차와 트럭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등 위험한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또,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연속적으로 위반하며 난폭하게 운전해 마주 오던 버스 한 대를 포함한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에야 기이한 도주 행각을 멈췄다. 

경찰은 멈춰 선 문제의 차량을 수색했지만, 신원 미상의 백인 운전자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은 도주 중 생긴 충돌로 파손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차량 등록증에 게재된 차주와 접촉해 도주한 백인 운전자 행방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날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했던 BMW는 이미 도난 신고된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관할 경찰국은 당시 경찰 추격을 필사적으로 피했던 신원 미상의 백인과 관련해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용의자 특정해 뺑소니 사건 혐의로 검거에 나선 상태다.

또, 관할 경찰국은 도주한 백인 운전자가 환각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인지 등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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