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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돌고래 잡아간 남자, 요리해서 드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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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타월로 싼 돌고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져가고 있다. 영상 캡쳐

멸종위기 돌고래를 잡아 가져가는 남자가 포착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바닷가 마르델투유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남자를 목격한 한 주민이 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 초반을 보면 해변에 죽어 있는 돌고래가 보인다. 돌고래 옆으로는 커다란 그물이 펼쳐져 있다. 

이 그물을 물고기잡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육지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상 촬영자는 "확실하진 않지만 돌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물의 주인은 4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였다. 자녀들로 보이는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은 남자는 그물이 있는 곳으로 직행하더니 돌고래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촬영자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 그물에 걸렸으니 내 것이라는 식으로 전혀 망설임 없이 남자가 돌고래를 챙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남자는 타월로 싼 돌고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돌아갔다. 

남자가 집으로 가져간 돌고래는 프란시스카나 돌고래(학명 pontoporia blainvillei)로 멸종위기종이다. 아르헨티나는 멸종위기에서 돌고래를 건져내기 위해 강력한 보호정책을 펴고 있다. 

돌고래를 포획하는 건 물론 가볍게 손을 대는 것마저 금지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작은 어선들이 우연히 접근한 돌고래를 (터치금지 규정 때문에) 떼어내지 못해 곤란을 겪은 에피소드도 여럿"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동물보호단체들은 일제히 규탄성명을 냈다. 

재단 '아르헨티나 야생동물'은 "멸종위기 돌고래를 잡고, 사체를 가져간 건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사건을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영상의 화질이 좋아 남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가장 무거운 형으로 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남자가 돌고래 사체를 가져간 이유를 놓고 인터넷에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남자가 돌고래고기를 맛보려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사체를 뭣 때문에 가져가겠나. 혹시 돌고래고기 먹어보려고 가져간 것 아니냐. 고래고기를 먹어본 사람은 간혹 봤지만 돌고래 먹어봤다는 사람은 없더라"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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