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드피플+] “이제는 러軍이 표적”…군복입은 바이애슬론 금메달 우크라 여성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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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나 드미트렌코의 과거와 현재 모습

과거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바이애슬론 선수가 실제 소총을 들고 러시아군을 겨냥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의 스포츠 스타인 크리스티나 드미트렌코(22)가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고국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소총을 들고 경기 표적이 아닌 러시아군을 겨냥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6년 유스올림픽에 출전해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목에 건 유망주였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 종목이 합쳐진 동계올림픽 공식 종목 중 하나로 크리스티나에게 사격은 매우 익숙한 셈.

이번 전쟁에서 피해가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체르니히브 출신인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던 2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 동유럽 여러나라에 걸쳐있는 카르파티아산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2월 24일 잠을 자던 중 고향이 침략당했다는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잠에서 깼다"면서 "체르니히브의 친구들이 겪은 공포의 사진들이 담겨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분노한 그는 금메달을 따기위해 입었던 스키복과 경기용 총을 내려놓고 그 대신 군복과 실제 소총을 들었다. 그리고 경기와는 전혀 다른 표적을 쏘는 군사훈련을 받았다. 크리스티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나는 총을 매우 잘 쏜다. 침략자들은 총을 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나는 푸틴의 군대가 전혀 두렵지 않다.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 이후 한때 국가를 대표했던 여러 스포츠 스타들의 입대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크리스티나와 같은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였던 예브헨 말리셰프(19)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숨을 거둔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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