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발한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비슷한 영국의 브림스톤 미사일(Brimstone missile)은 지상 또는 해상의 표적을 상대하도록 개발됐다. 공대지, 지대지, 함대지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보유한 전투기에 이 미사일을 통합할 수 없기 때문에 지대지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개조 차량에서 브림스톤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는데, 영상을 보면 발사된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다만 해외언론은 브림스톤 미사일의 시험 발사 장면과 실제 전장 영상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은 "영국 등 서방 국가가 지원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히피 차관은 지난달 28일 "수백 개의 브림스톤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것"이라면서 "그중 첫번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곧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브림스톤 미사일이 실제로 공급돼 실전에 배치된 셈이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15일 성명을 통해 "외국 동맹국들의 지원은 적군에 대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우리에게 주는 무기와 물질적인 수단은 승리로 가는 힘"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림스톤 미사일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제공한 재블린 같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보다 훨씬 긴 1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면서 러시아군에게 또 다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