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동 중인 러시아 전투차량에 정확히 미사일이 타격하고 곧바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이중 한 대는 포탑이 날아가는 모습도 보여 러시아의 탱크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새롭게 도입된 무기인 브림스톤 미사일 사용을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이루어졌으며 실전에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브림스톤 미사일을 시범 발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영국제인 브림스톤 미사일은 지상 또는 해상의 표적을 상대하도록 개발됐다. 공대지, 지대지, 함대지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보유한 전투기에 이 미사일을 통합할 수 없기 때문에 지대지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시범 발사 때 우크라이나군은 개조 차량에서 브림스톤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번 실전에서는 트랙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사례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서방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들이 실전에 잘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은 “수백 개의 브림스톤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보내질 것”이라면서 “그중 첫번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림스톤 미사일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제공한 재블린 같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보다 훨씬 긴 1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면서 러시아군에게 또 다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