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랭커스터에 사는 아이셰 리브스(26)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대린 마틴(24)과 온라인상에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셰는 지난해 8월 대린과 각자 집에서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유타주를 포함한 일부 주는 결혼식장에 신랑과 신부가 없어도 실시간으로 온라인 결혼식을 올리면 법적 부부로 인정한다. 두 사람은 이런 법을 이용해 유타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이셰는 결혼 몇 주 만에 남편에게 불신감을 느꼈다. 그는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그에게 물어봤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후 리즈라는 전 여자 친구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니 내 남편과 사귀고 있다는 메시지가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결국 아이셰는 남편이 전 여자 친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 그와 헤어지기로 했다. 그후 남편이 여러 차례 용서를 구하기도 했으나 믿을 수 없어 거절했다. 그는 “내가 꿈꾸던 동화 같은 결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했다.
그는 결혼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지만 만남부터 파경까지 한 번도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파경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자를 믿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린은 전 연인과 다시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이셰에 대해 앞으로 친구로서 남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끝내긴 슬프지만 멀기도 하고 부담도 커 힘들었다. 우리가 아직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면서 “그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7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됐고 그해 11월부터 랜선 커플 사이로 발전했다.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데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만날 수 없었지만, 대화가 잘 통해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