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밍엄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화재 현장에서 불쏘시개 역할을 한 종이와 판지는 800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즈 소방당국은 전날 밤 7시 40분경 버밍엄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재활용센터의 창고 내에는 8000t에 달하는 종이와 판지 뭉치가 보관돼 있었고, 이는 불길이 급속도로 커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전하는 동시에,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불길을 잡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종이와 같은 가연성 물질이 워낙 산재한 탓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사상자 보고는 없다”면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다만 창고 내에 있던 많은 양의 종이와 판지 더미가 화재 규모를 키우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웨스트미들랜즈 전역으로 시커먼 연기가 퍼져나가고, 소방대원들이 거대한 불길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현지 언론은 “소방관들이 웨스트미들랜즈에서 발생한 ‘지옥불’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고, 현지 주민들은 “불길이 잦아들질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