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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통째로 떠내려가는 집…‘세계 최초 국립공원’ 덮친 기록적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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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맞닿아있는 몬태나주의 한 주택이 홍수에 통째로 떠밀려 내려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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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대규모 홍수에 폐쇄된 가운데, 공원과 인접한 지역의 주택 한 채가 홍수에 통째로 떠밀려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전례 없는 수준의 폭우와 홍수로 인해 모든 입구가 봉쇄됐다. 대규모 홍수는 산사태를 유발했고, 국립공원 내 도로가 유실되거나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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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도로가 유실되는 등 홍수피해가 잇따르자 공원 측은 모든 입구의 폐쇄를 결정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공원 북쪽에 있는 다리는 홍수로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무너져 내렸고, 국립공원과 맞닿아있는 몬태나주(州) 가디너에서는 주택 한 채가 통째로 떠밀려 내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SNS를 통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공원의 모든 입구를 폐쇄한다. 공원 재개장은 홍수로 범람한 강물이 빠지고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입구가 모두 폐쇄된 것은 1988년 대규모 산불 이후 3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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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맞닿아있는 몬태나주의 한 주택이 홍수에 통째로 떠밀려 내려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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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지역도 피해가 발생했다. 몬태나주의 한 광산에 일하는 직원 50여 명은 옐로스톤강(江)의 지류인 스틸워터강의 범람과 함께 생긴 대형 싱크홀 탓에 대피하지 못한 채 광산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대를 강타한 홍수는 지난 3일 동안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공원의 높은 고도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발생했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으로 눈이 빠르게 녹아 내렸고, 눈이 녹아 생긴 물이 옐로스톤강 등에 더해졌다.

여기에 집중호우까지 더해지면서 기록적인 홍수로 이어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옐로스톤에는 11~13일 60㎜의 비가 내렸다. 특히 공원 북동쪽 산에는 10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3일 기준 옐로스톤강의 수위는 4.2m까지 올랐다. 이는 1918년 기록된 3.5m의 기록을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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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도로가 유실되는 등 홍수피해가 잇따르자 공원 측은 모든 입구의 폐쇄를 결정했다
공원 측은 현재 북쪽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크며, 공원 남쪽 지역의 여러 도로가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홍수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행사를 조성하려던 시기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1872년 문을 연 옐로스톤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와이오밍, 몬태나, 아이다호주에 걸쳐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2014~2018년 통계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6월 한 달 동안 평균 78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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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간헐천 자료사진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수십만 년 전의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화산고원 지대로, 마그마가 지표에서 비교적 가까운 5km 깊이에 있어 간헐천(일정한 간격을 두고 뜨거운 물이나 수증기를 뿜어내는 온천) 등 다채로운 자연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전 세계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0개의 간헐천이 있으며, 사슴과 물소, 조류 등 야생동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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