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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연] ‘지구 종말의 날 빙하’ 5500년 역사상 가장 빠르게 녹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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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의 모습
녹으면 지구에 재앙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가 역사적으로도 너무나 빠른 속도로 녹고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가 지난 5500년 동안과 비교해 역대 가장 빠르게 빙하가 녹고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남극해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는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조금 작은 19만1659㎢ 크기로 현재도 매년 약 500억t의 얼음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빙하가 붕괴해 완전히 녹으면 해수면을 60㎝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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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최근들어 스웨이츠 빙하가 논란이 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의 녹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5500년 동안의 비교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연구팀은 오늘날의 빙하가 녹는 속도와 먼 과거를 비교하기 위해 스웨이츠 빙하가 끝나는 지점과 가장 가까운 남극 해변에서 단서를 찾았다. 20개 이상의 해안선에서 조개껍데기와 펭귄 뼈를 발굴해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나이를 파악한 결과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높은 해변이 약 5500년 전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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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의 위치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빙하가 5000년 이상 꾸준한 속도로 얼음이 녹기 시작해 지역의 해수면 상승률이 연간 0.35㎝임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 30년 간의 비율과 확연히 차이나는데 이 기간동안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3.98㎝에 달했다.

논문저자인 딜런 루드 교수는 "이처럼 빙하가 빨리 녹는 것은 550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속도"라면서 "이는 마치 심장의 중요한 동맥이 파열되듯 지구 해수면 상승이라는 재앙을 가속화시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이같은 '출혈'을 멈추기에 너무 늦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긴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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