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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에도 ‘40년 우정’ 지켜…5년마다 모여 사진 찍는 다섯 친구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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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세 동갑내기 다섯 친구인 존 워드로(왼쪽부터 순서대로), 마크 루머, 댈러스 버니, 존 멀로니, 존 딕슨이 2022년 6월 15일 캘리포니아주 콥코 호수에서 우정 사진을 찍는 모습.
미국에서 5년마다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40년 우정’을 지켜온 다섯 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콥코 호수에서 59세 동갑내기 다섯 친구인 존 워드로, 마크 루머, 댈러스 버니, 존 멀로니, 존 딕슨은 5년 만에 다시 모여 9번째 우정 사진을 찍었다.

다섯 친구는 19세였던 1982년 여름 방학을 맞아 콥코 호수로 여행을 왔다가 처음 우정 사진을 찍었다. 이때만 해도 이들은 오랫동안 함께 사진을 찍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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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친구가 1982년(맨위부터 책 읽는 순서대로), 1987년, 1992년, 1997년, 2002년, 2007년, 2012년, 2017년 캘리포니아주 콥코 호수에서 우정 사진을 찍는 모습.
대학생이 된 다섯 친구는 5년 뒤 다시 호수로 여행을 왔다. 당시 영화를 공부하던 워드로가 문득 아이디어를 내 5년마다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같은 약속은 이들의 우정을 더욱 끈끈하게 다져줬다.


그러나 2017년 이후 다섯 친구의 약속은 뜻하지 않게 깨질 위기를 맞는다.

초등학교 교사인 버니가 2019년 육종암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느라 다섯 친구가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까지 겹치면서 이들의 사이는 전보다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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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친구는 이전처럼 전날 밤 오두막에 모여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이같은 위기에도 다섯 친구는 며칠 전 약속을 지키고자 다시 뭉쳤다. 이전처럼 전날 밤 오두막에 모여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약속을 지켰다.

버니는 “당시 수술로 5개월간 학교까지 쉬어야 했다. 암조차 우리의 우정을 방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모여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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