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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요르단 항구 뒤덮은 노란색 독구름…유독가스 폭발 272명 사상

작성 2022.06.28 15:43 ㅣ 수정 2022.06.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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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국영 알-맘라카TV가 공개한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항만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탱크가 항구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폭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요르단 남부 아카바항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최소 12명이 숨지고 260명이 다쳤다. 미국 CNN방송과 요르단 국영 요르단 국영 알-맘라카TV는 27일(현지시간) 아카바항에 유독가스가 퍼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요르단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고는 트레일러에 실려 항구에 도착한 염소탱크가 운반 과정에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알-맘라카TV가 공개한 항구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항만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탱크가 항구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폭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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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국영 알-맘라카TV가 공개한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항만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탱크가 항구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폭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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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국영 알-맘라카TV가 공개한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항만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탱크가 항구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폭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AFP 연합뉴스
파손된 탱크에서 뿜어져 나온 노란색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항구 전체로 퍼졌다. 놀란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했지만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8명은 요르단인이며, 나머지 4명은 해외 국적자다.

아메르 알-사르타위 공공안전청(PSD) 대변인은 “염소탱크가 운반 도중 추락하면서 가스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를 흡입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카바 지역의 해변에는 즉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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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 가스는 들이마실 경우 폐를 녹이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맹독성 가스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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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현장에는 요르단 민방위대 소속 위험물질 전담반이 파견됐다. 민방위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담반이 유독물질을 다루고 있으며, 아카바항에 대피용 비행기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AFP 연합뉴스
염소 가스는 들이마실 경우 폐를 녹이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맹독성 가스다. 사고 현장에는 요르단 민방위대 소속 위험물질 전담반이 파견됐다. 민방위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담반이 유독물질을 다루고 있으며, 아카바항에 대피용 비행기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상자 규모가 워낙 커 항구 주변 병원들의 최대 수용인원은 이미 초과했다. 이에 대해 자말 오베이다트 아카바 보건국장은 “부상자들을 위한 야전병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구 주변 주민은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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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남부 아카바항에서 유독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군용 헬기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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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남부 아카바항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 남성이 인공호흡기를 끼고 누워 있다. AFP 연합뉴스
요르단 해양위원회 무함마드 살만 국장도 “탱크 폭발 사고 해역 인근에 있던 선박들에게 즉시 해당 해역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살만 국장은 “요르단의 아카바 곡물 사일로가 작업을 중단했을 뿐 아카바 항구의 해상 교통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카바는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 도시이자 수출입품이 오가는 주요 경유지다. 사고 발생 후 비셔 알 카사베네 요르단 총리는 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알 카사베네 내무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항구 주변 병원들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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