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 고고도에서 비행 중이었던 동방항공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참새로 추정되는 새 한 마리가 날아들면서 여객기 안에서는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다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중국 옌타이 펑라이 공항을 출발해 청두로 하던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소동으로 승객들은 현장에 있었던 참새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여객기 천장에 매달려 있던 새가 승객들이 앉아있는 좌석 일대를 날아다니며 소동을 벌였고 긴급 상황에 승무원 여럿이 대거 동원됐지만 몇 분이 지나도록 새를 찾아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란은 출동한 승무원들에게 새가 포획되면서 마무리되었지만 현장 사진과 영상이 SNS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 참새 한 마리가 고공 비행 중인 여객기 안에 진입한 내역에 대해 항공사가 정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승객들이 여객선에 탑승하던 중 출입문을 통해 새가 기내로 날아들었을 것인지 여부를 두고 각종 추측이 오가고 있다.
승객들은 “새가 조그만 틈으로 숨어서 승무원들이 포획하는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 “몸집이 작은 새 한 마리에 불과하긴 했지만 기내 중요 부품을 쪼거나 갉아 먹어서 고장을 일으킬 경우 승객 전원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베테랑 기장으로 알려진 천젠궈는 “새가 비행 중인 여객기 내부로 들어올 가능성은 전무하다”면서 “승객들에게 작은 소동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객기 운행 안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