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자신과 불과 몇미터 떨어진 곳에 버려진 S-300 미사일 발사대를 PKM 기관총으로 겨냥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서 러시아 255연대 소속으로 알려진 군인은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자 미사일 발사대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발포한 군인은 물론 영상을 찍던 군인을 향해 화염을 뿜었다.
영상을 공개한 친러 성향 텔레그램 채널 게시자는 “현장에 있던 러시아 군인 중 누구도 폭발로 다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300 미사일은 휘발성 고체로켓 연료로 작동하며 무게는 100~150㎏에 이르는 대형 폭발 파편 탄두를 갖고 있어 뒤이어 터진 폭발을 고려하면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인다.
이에 대해 외신은 “왜 러시아 군인이 더 먼 거리에서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려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러시아군 부대의 경험 부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점령한 뒤 도네츠크주 북부 거점도시 슬로뱐스크를 공략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서방이 지원해준 다연장로켓으로 러시아군의 후방 무기고를 타격해 보급을 늦추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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