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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미 대통령에 한국 이름 선물하자...中 “왜 한자로 써?”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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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고 보도하면서 이름이 적히 액자를 확대했다. 그림에는 배지성이라는 한글과 함께 한자가 쓰여있다. 출처: 바이두
한국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선물했다. 중국 언론들은 발빠르게 이 소식을 전달하며 한국 이름이 적힌 액자 선물 사진을 공개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이름과 함께 적힌 한자에 ‘불편함’을 표현했다.

26일 관찰자망(观察者网)에 따르면 한미동맹 우호협회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배지성(裵地星)’이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본적’은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는 ‘평택’으로 하고 지성이라는 두 글자의 뜻은 “지구의 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국전 추모의 벽 준공식에 맞춰 한미동맹협회가 한글 이름을 선물한 것이다.

중국 언론에서는 해당 액자에는 ‘배지성 대통령’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써 있고 그 옆에 작게 한글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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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줬다고 보도하면서 이름이 적히 액자를 확대했다. 그림에는 배지성이라는 한글과 함께 한자가 쓰여있다. 출처: 바이두
물론 한국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제35대 주한 미해군 사령관 브래드 쿠퍼에 ‘구태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한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대일 등으로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한국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 언론과 중국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한글과 함께 적힌 한자 때문이다. “한국도 글자가 있는데 왜 한자를 쓰는 거지?”, “한국인은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왜 한글을 안 썼냐?”, “한자로 쓴 이름은 한자가 아닌 건가?”,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이름을 지어 주다니!!”, “이름은 한국에서 지어주면서 왜 한자를 쓰는건지”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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