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에 앞서 먼저 언론에 공개된 2장의 사진을 보면 변기에 찢겨 버려진 문서가 확인된다. 이 문서를 누가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트럼프의 글씨체로 보인다는 것이 언론의 추측이다. 하버맨은 이 사진은 백악관 화장실과 해외순방 중 촬영됐으며 트럼프 정권 시기 백악관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버맨은 백악관에서 변기를 통해 주기적으로 종이를 흘려 보내 나중에 막힌 변기를 수리하기 위해 수리공을 불렀다고도 주장했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기간 모든 공적 기록물을 보존하도록 한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이에앞서 지난 2월에도 워싱턴포스트 등 미 주요언론들은 하버맨의 말을 빌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브리핑을 포함해 일정표, 메모, 편지 등 일상적이고 민감한 기록물들을 빈번하게 찢어 버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이에대한 증거가 될 수 있는 셈이지만 이를 입증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다"면서 "대부분이 허구인 책에 대한 홍보를 위해 해당 기자가 지어낸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