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폭발 전 촬영된 사키 공군기지의 모습을 보면 각 구역별로 여러 러시아 항공기가 위치해 있는 것이 나타나지만 폭발 후에는 여러 대가 파괴된 것이 한 눈에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약 10여 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폭발이 일어난 것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경으로 기지 내에서 여러차례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검은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폭발로 러시아 당국은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측은 폭발 원인에 대해 기지 내 보관 중이던 폭발물이 터진 '사고'라고 밝혔으며 파괴된 전투기도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 측의 주장과 달리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사키 공군기지에서 일어난 폭발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측은 사고로, 우크라이나 측도 공식적으로는 직접적인 공격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폭발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같은 추측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공격이 되는 셈으로, 이에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보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대해 러시아 당국은 “취급 부주의에 따른 탄약 폭발로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으며,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번 사고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또는 크림반도 내 게릴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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