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YU-20은 중‧러 연합 공중전략순항에 투입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날 YU-20이 중국 독자개발의 J-16 전투기에 급유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의 차세대 공중급유기에는 좌우 날개에 급유 장치가 있어, 전투기 두 대에 동시 급유할 수 있다. 미군의 C-17 수송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운항거리는 7800㎞이며 약 90t의 연료를 탑재하여 20대의 전투기에 급유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는 해상 자위관 출신의 오하라 본지 사사카와 평화재단 선임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전투기가 (YU-20을 이용해) 광범위하게 작전할 수 있게 됐다. 대만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 지역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YU-20은 이미 최근 진행된 대만해협 작전에 투입됐다. 중국 공군 측은 2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YU-20이 인민해방군에 투입된 이후 여러 차례 군사훈련 및 실전화 훈련에 참여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투 능력을 검사했고, 공중 전력을 늘렸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군의 원격 전투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그동안 주요 전투기에 적용할 만한 공중급유기가 없어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넓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공군은 1950년대 개발된 H-6 폭격기를 현대화한 HY-6 계열 공중급유기로 이용해왔다. 그러나, HY-6 계열 공중급유기는 탑재할 수 있는 전체 연료 37톤 가운데 약 절반만 전투기 공중급유에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2021년 11월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우려가 한창일 당시, 중국군은 J-16 등 전투기 12대와 J-20 공중급유기를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켰다.
Y-20이 대만해협에 등장한 것은 당시가 최초였으며,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U-20 기장은 지난 27~2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YU-20은 우수한 비행과 석유 적재 능력을 가졌다”며 “공군의 작전 지속과 원거리 공격 능력을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