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의 중심도시 몬테레이가 ‘세계 최대 인원 동시에 민속춤 추기’ 세계 기록을 수립하고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
올해로 도시 건립 426주년을 맞은 몬테레이는 생일파티를 열면서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세계기록 도전에는 몬테레이와 인근 지역에서 모여든 민속춤 댄서 1095명이 참가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45분 예정대로 행사가 시작되자 댄서들은 연속으로 연주된 5곡 민속음악에 맞춰 열정적으로 민속춤을 췄다.
현장에서 행사를 지켜본 기네스 측은 곧바로 기록을 공인했다. 종전의 기록은 또 다른 멕시코 도시 모렐리아가 세운 900명이었다.
몬테레이 시장은 “도시의 생일을 맞아 역사와 전통을 기린다는 의미로 준비한 행사가 완벽하게 성공했다”며 “우리뿐 아니라 도시를 건립한 선조들에게도 큰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을 심사하기 위해 파견된 기네스 검사관 카를로스 타피아는 “복장부터 시간까지 기네스의 기록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무엇보다 공연의 질이 높았고, 기네스 열정이 느껴져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국민적(?) 협조가 아니면 불가능한 기네스 기록이 최근 연이어 세워졌다. 기네스 열정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6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선 세계 최대 인원 권투수업 참가하기 기네스 기록이 수립됐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열리 행사에는 주민 1만 4299명이 참가, 세계기록을 세웠다. 종전의 최대 기록 러시아의 3000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권투수업에 참가한 주민들은 초록, 빨강, 화이트 등 3색 셔츠를 나눠 입고 대형 멕시코 국기를 만들어냈다. 국회의원, 챔피언을 지낸 전직 권투선수 등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8월엔 세계에서 가장 긴 톱밥 양탄자를 길에 깔아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최대 인원을 모아야 하는 기록은 국민적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며 “멕시코 국민의 기네스 열정은 기네스에 올려야 할 정도로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가 보유한 기네스기록은 700건에 육박한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