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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형수에 ‘질소 가스’ 사용할까?…앨라배마주 첫 집행 가능성

작성 2022.09.13 14:12 ㅣ 수정 2022.09.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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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극물 주입 사형집행실과 앨런 유진 밀러의 모습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처음으로 사형집행 시 질소 가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앨라배마 주 당국이 이달 말 사형 집행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된 적 없는 질소가스 주입을 통한 사형집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의 각 주에서는 여러 독극물을 혼합한 약물주사, 전기의자, 총살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이 비인간적이고 사람에 따라 고통과 발작을 유발해 사형수 최후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반해 새로운 사형방법으로 제시된 질소 가스 주입은 뇌의 저산소증을 유발해 마치 잠에 들 듯 고통이 거의 없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앨라배마주 법무부 차관인 제임스 호이츠는 "오는 22일 독극물 주사를 맞을 예정인 앨런 유진 밀러의 사형 집행시 이 새로운 방법이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사형 집행 대상으로 떠오른 밀러는 트럭 운전사 출신으로 지난 1999년 3명의 직장 동료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다만 밀러의 변호인 측은 "질소 가스를 통한 사형 집행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면서 "밀러가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사형집행 방법의 테스트 사례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질소가스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방식은 앨라배마주 외에 다른 2개 주에서도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다. 질소가스 주입 방식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 방법이 독극물보다 더 인간적이며 고통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쪽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사람에게 사용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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