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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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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승무원들이 탱크를 버리고 도망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의 일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빼앗긴 지역을 빠르게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황급히 도망치는 러시아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탱크마저 버리고 도망치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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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장소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은 이 영상은 러시아군이 도망치는 장면과 조롱하는 음악까지 깔아 편집됐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72로 추정되는 탱크가 한 마을을 빠르게 달리던 중, 우크라이나군을 발견하자 승무원들이 하나 둘씩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후 '주인'을 잃은 탱크는 앞으로 달리다 결국 인근 나무와 충돌한다. 화제의 이 영상은 지난 10일 전쟁과 무기 관련 뉴스를 전하는 한 트위터에 올라왔으며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주변 지역을 기습 반격하는 시점과 겹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부대를 재편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자 이에 밀려 러시아가 철수를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사적 요충지인 이 지역을 포기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 밀렸다는 의미로 이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수성 이후 올린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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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이 공개한 러시아군이 퇴각하며 버리고 간 탄약과 지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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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이 공개한 러시아군이 퇴각하며 버리고 장비들
특히 AP통신 등 외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거나, 심지어 군복마저 벗어버리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자전거를 빼앗아 타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떠나면서 버리고 간 탄약 등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창고에 탄약과 지뢰, 전투식량 등이 가득한데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군인들이 황급히 도망치면서 ‘장비의 절반’을 남기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육박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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