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최신형 무인 정찰기를 공개했다고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관영 매체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운영하는 무인 정찰기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기를 의미한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공 엑스포에 등장한 무인 정찰기 GJ-11은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됐으며, 스텔스 기능과 정밀 타격 능력을 갖췄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GJ-11은 고고도로 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J-20 스텔스 전투기와 마찬가지로 악조건 속에서 공세의 우위를 장악하거나 방공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대만해협에서 무인 정찰기를 자주 이용해 왔다. 지난달 14일에는 중국의 무인 정찰기 TB-001이 대만 주변을 순회 비행해 대만 측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GJ-11은 미사일 운반선 역할뿐만 아니라 원격 공대공 미사일 발사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인 정찰기는 미래 방산 산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세계 여러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군은 고고도 무인 정찰기 RQ-4B 일명 ‘글로벌 호크’를 운용하고 있다. 텔레딘라이언항공회사가 제작한 RQ-4B는 최대 5500㎞ 떨어진 정찰 목적지까지 날아간 뒤, 36시간 동안 정찰하고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
장시간에 걸쳐 움직이는 목표를 추적하는 장치인 SAR와 적외선탐지시스템을 이용하여 적기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공중전의 지휘관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화상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한국은 최근 2022 사천에어쇼에서 최초로 RQ-4B를 일반에게 공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