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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정의 TECH+] 쿠키 속에 QR 코드 심는다?…식품 3D 프린팅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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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트 기술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한 번에 제조가 힘들었던 복잡한 부품을 출력하거나 맞춤형으로 제조해야 하는 특수 제품에 꼭 맞는 차세대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복잡한 내부 구조를 지닌 로켓 부품도 금속 3D 프린터로 한 번에 출력할 수 있고 환자에 이식해야 하는 임플란트나 의료용 스텐트도 맞춤형으로 제조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소재도 다양하게 변해서 이제는 플라스틱이나 금속은 물론 살아 있는 세포나 시멘트, 음식도 출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식품 3D 프린터의 경우 개발 초기에 주목받았던 것에 비해 대중화는 매우 더딘 상태입니다. 현재의 적층 기술로는 음식 출력에 많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음식 고유의 맛과 식감을 3D 프린터로 재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오사카 대학 연구팀은 식품 3D 프린터를 좀 더 영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식품 3D 프린터는 적층 방식으로 제조해도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은 쿠키와 빵을 출력합니다. 중요한 것은 쿠키와 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정교한 패턴을 새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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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븐에 굽고 나면 이 패턴과 문양은 그냥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밝은 조명 위에 올려 놓거나 스마트폰 플래시로 빛을 비춰 보면 숨겨진 QR 코드나 문자가 나타납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내부 QR(interior QR)라는 뜻으로 인테리큐알(interiqr)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사실 인테리큐알의 출력 속도는 여전히 손이나 기계로 하는 것보다 느리기 때문에 경제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QR 코드와 문자를 숨길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QR 코드를 이용해 제품 자체에 유통 기한이나 영양 정보를 넣을 수도 있고 이름과 축하 메세지를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이벤트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식품 3D 프린터 기술은 그 자체로는 식품 제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독특한 응용 방법을 찾는다면 실용화 가능성은 한층 높아집니다. 다만 대중화에서 가장 큰 장벽은 맛과 가격이 될 것입니다. 식품인 이상 아무리 신기해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고 상품인 이상 너무 비싸면 선뜻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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