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언론 “미세먼지는 한국산…중국 탓하지 말아야” 비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자료사진_출처 바이두
중국 관영매체들이 잇따라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으로부터 기인했다는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망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세먼지 책임을 남의 나라에 떠넘기는 일은 그만둘 때도 됐다"면서 "한국 미세먼지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 중 절반 이상은 한국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3일 한국의 한 매체가 ‘미세먼지, 과거에도 심했다고?’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중국발 스모그라는 표현은 한국이 자국의 미세먼지 문제를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게 만드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편서풍 지대에 있는 한국의 사정상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줄곧 미세먼지와 관련한 논란이 양국 사이에 불거져왔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과 관련해 현지 관영매체들은 경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된 중국에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고, 그 탓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거 한국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한국 대기질이 이전보다 심해졌다는 주장을 정면에서 비판하는 분위기다. 

환구망은 또 "(한국이)다른 나라에 감축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일본이 갑자기 한국이 일본에게 미세먼지를 보낸다면서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면 한국은 과연 동의할 수 있느냐"는 일부 전문가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전달해 논란을 부추겼다. 

확대보기
▲ 자료사진_출처 바이두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기상 환경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는데도 한국인들은 여전히 중국 탓을 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면서 “한국 매체들도 사실을 보도하긴 하는구나. 한국의 매체들 중에 사실을 보도하는 매체와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매체를 구분해서 봐야 하는 걸 이번 기회에 알게됐다”고 했다. 


자신을 한국과 가장 거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둥성 주민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지난 몇 년 동안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몇 년 전 겨울만 해도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태양을 볼 수 없을 만큼 미세먼지 문제가 심했는데, 최근에는 날씨가 아주 흐린 날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이미 옛 이야기가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세먼지 기원지 논란은 베이징과 평양, 서울 세 곳의 미세먼지 PM지수를 확인해보면 쉽게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경우 베이징과 북한의 평양의 대기는 양호한 반면 서울 대기질만 미세먼지농도 ‘나쁨’을 보인다. 이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국인들 스스로 깨닫기 바란다”고 반응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