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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53마리 태운 美비행기, 아찔한 불시착…모두 기적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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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위스콘신의 한 골프장에 개 53마리와 승무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불시착한 뒤 구조 당국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개들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구조된 개(사진)는 입양을 앞두고 있다
개 53마리와 승무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미국의 한 골프장에 불시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경 중북부 위스콘신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폭설로 인한 기상악화로 골프장에 불시착했다.

비행기는 지면과의 충돌은 피했지만, 골프장 내로 진입한 뒤 나무와 부딪히거나 습지를 통과하는 등 아슬아슬한 순간이 이어졌다.

결국 해당 비행기는 수㎞ 미끄러지며 이동한 뒤 또 다른 나무와 충돌한 후에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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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위스콘신의 한 골프장에 개 53마리와 승무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불시착했다
골프장 직원이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것을 최초로 목격한 뒤, 곧바로 다른 직원과 함께 구조를 위해 달려갔다.

해당 비행기에는 위스콘신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동물복지협회로 향하는 개 53마리와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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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위스콘신의 한 골프장에 개 53마리와 승무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불시착한 뒤 구조 당국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골프장 직원들은 2차 사고를 우려해 곧장 승무원과 개들을 비행기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던 케이지 일부가 손상되긴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개는 없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등도 약간의 찰과상 등 경미하게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직원들과 승무원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비행기에 실려있던 개 53마리를 모두 구조했고, 동물복지협회 측이 올 때까지 안전한 건물로 옮겨 보살폈다.

골프장 총책임자인 제이슨 호엘즈는 “비행기에 다가가자마자 ‘모두 괜찮냐’고 물었고, 고맙게도 그들은 ‘괜찮다’고 말했다”며 안도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위스콘신의 날씨가 좋아서 골프장에 2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는 날도 있었다”면서 “일주일 전에 비행기가 불시착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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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위스콘신의 한 골프장에 개 53마리와 승무원 3명을 태운 비행기가 불시착한 뒤 구조 당국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개들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메인 동물복지협회 측 관계자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개 중 일부는 비행기가 나무 등과 충돌할 때 찰과상 등 경미하게 다치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면서 “예정대로 새로운 가정에 입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원래 목적지인 인근 공항에서 개들을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직후 빠르게 현장에 나가 동물들을 보살필 수 있었다”면서 “일부 개들은 사고 후유증 없이, 폭설로 쌓인 눈에서 뒹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비행기가 불시착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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