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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빠르게 잡고도 38명 사망…느슨한 中 소방법에 잇따른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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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 안양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2일 정오 기준 총 3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중국 국무원 소속 긴급관리부가 밝혔다. 전날 오후 4시경 안양시 카이신다 무역회사 내부 시설에서 불이 붙어 소방대원 240여 명과 소방차 63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커지면서 이 같은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원 안전위원회 소속 왕샹시 비상관리부장은 화재 현장에 긴급 파견돼 비상 대응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총서 소방구조국장 등이 긴급 파견돼다고 현지 매체 광명망 등은 보도했다.

화재 현장의 불길은 22일 오전 0시경 모두 소화됐으나 내부 시설에 고립됐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어 추가 사상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할 공안국은 화재의 원인이 직원들의 규정 위반 등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주요 용의자들을 즉시 체포, 형사 구금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재 발생 직후 공장 내부에 있었던 직원들 다수가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고 고립된 상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소방건축법 등을 위반해 건조된 시설이 피해를 키웠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소방건축법이 미비하고 관련 법규와 편법 승인 등 안전 불감증이 참극의 빌미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것.

실제로 중국에서는 공장, 고층 빌딩 등 대형 시설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지 못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중국 지린성 북동부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또, 같은 해 6월 허난성 무술학교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최소 18명이 사망했으며, 당시 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자들이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베이징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2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 2010년에는 상하이 소재 28층 고층 아파트에서 불길이 치솟아 무려 49명이 숨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허난성 러우양성 당서기는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허난성 고위 당국자들을 현장에 파견해 유족들을 위한 보상과 위로금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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