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지역방송매체인 WHIO-TV의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워렌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쏟아지는 현금에 놀라 차를 멈췄다.
사람들은 저마다 아무렇게나 차를 세운 뒤 도로로 뛰어나와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바닥에 굴러다니는 지폐를 줍기 시작했고,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하늘에서 돈이 떨어져 날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접한 현지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채 돈을 줍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일부 운전자는 아예 비닐봉투를 한 손에 들고 ‘적극적으로’ 돈을 주워 담고 있었다.
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날아다니는 돈이 ‘찢어진 돈’이라고 생각했지만, 곧 ‘진짜 돈’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고속도로에서 지폐가 가득 든 배낭이 의문의 차량에서 밖으로 던져졌다고 증언함에 따라,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돈의 출처를 찾고 있다.
현지 경찰은 “도로를 1시간 정도 통제해 날아다니거나 땅에 떨어진 지폐를 회수하고 도로를 정리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수백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량의 현금을 분실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지폐의 위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은행 현금수송 차량의 뒷문이 실수로 열리는 바람에 돈 가방 여러 개가 떨어져 현금 뭉치가 거리에 뿌려진 것.
당시 현지 고속도로 순찰대는 돈을 주워간 사람들에게 “48시간 내에 돌려주지 않으면 형사고발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