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美 DARPA의 새로운 ‘X-플레인’ 리버티 리프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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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 개발과 발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를 연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NASA가 개발하는 실험 목적의 항공기는 X-플레인(Plane)으로 불린다. X-플레인은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X-플레인은 NASA만의 영역은 아니다. 미 국방부 연구개발조직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X-플레인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DARPA에서 수행했던 프로그램이 NASA로 이관되기도 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도 한다.

12월 초, DARPA는 군의 공수 및 해상 수송 능력을 위한 새로운 수송 수단으로 계획 중인 '리버티 리프터'(Liberty Lifter)라는 새로운 X-플레인의 개념 설계 업체로 무인항공기 업체 제너럴 아토믹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약 800만 달러 규모지만, 구체적인 작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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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발표된 리버티 리프터 프로그램은 해상에서 전략적·전술적 수송이 가능한 장거리 저비용 X-플레인을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기는 미 공군 전략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와 유사하다. DARPA의 리버티 리프터 관련 유튜브를 보면, 하나의 기체에 두 개의 동체가 있고, 섬 인근에 착수한 뒤 기수를 들어 올려 내부에 탑재한 장갑차량 등을 하역하는 모습이 보였다.

리버티 리프터는 양력을 이용하는 기존의 항공기와 달리 지면 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하는 위그(WIG, Wing In Ground)선으로 개발된다. 낮은 고도에서 높은 연료 효율로 운항할 수 있고, 활주로가 없이도 바다에서 이수와 착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요구도 적다.

위그선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려던 시도는 소련이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만들었다가 폐기한 룬(Lun)급 등의 사례가 있다. 소련은 카스피해에서 룬급을 시험했지만, 결국 실전 배치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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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위그선을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항공우주업체 보잉이 펠리칸(Pelican)이라는 초대형 위그선에서 시도되었다. 펠리칸은 길이 122m에 병력 3000명 또는 1300톤의 장비를 운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DARPA가 발표한 리버티 리프터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게 필요한 신속 전개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바다에서 위그선은 파도가 심할 경우 비행이 어렵고 높이 올라가면 연료 소모도 늘어난다는 문제를 드러냈기에 앞으로 또 어떤 장애물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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