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한 것으로 수도 베이징을 비롯 허베이성, 산시성 등 주요 지역이 희뿌연 갈색 먼지로 가득차있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 이날 베이징시는 최악의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시 기상 당국은 12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AQI)가 수치로 측정 가능한 최고치인 500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이는 가장 심각한 수준인 ‘엄중 오염’ 단계에 해당한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도 이날 미세먼지(PM2.5)의 대기질 지수가 300을 넘어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날인 지난 13일 새벽 4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황사가 이례적인 것은 봄이 아닌 12월 겨울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통상 12월은 토양이 얼거나 눈이 쌓여 황사가 잘 생기기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