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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택가서 원인불명 대형 화재…19채 불타고 시신 4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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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택가에 초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주택 19채가 연이어 불타며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구이저우성 첸둥난먀오족 둥족자치구의 진핑현(锦屏县)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 15일 새벽 3시 20분(현지시간)경 불길이 번지면서 19채의 주택에 잇따라 불길이 옮겨붙어 큰 화재로 이어졌다고 중국 매체 광명망 등이 이날 보도했다.

화재 당시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주민 4명이 집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상태다. 이날 화재는 목재로 지어진 오래된 주택에서 오전 3시경 처음 불길이 번졌고, 같은 날 오전 11시쯤에서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큰 불길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번진 지역은 중국 당국이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곳으로 일명 ‘시간이 멈춘 땅’으로 불리며 둥족, 먀오족 등 16개 소수민족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 인구 22만 명 중 약 86%가 소수민족일 정도로 대부분의 주민이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더욱이 화재가 발생한 주택가의 대부분 지은 지 수십 년이 된 오래된 목재 건물들로, 이 지역에서도 주로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집중적으로 주거해왔던 것으로 시설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화재 예방 시설이 부재, 불길이 순식간에 인근 주택으로 번져 피해가 컸던 것.

화재가 발생한 주택가에는 최소 30∼40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인명 피해 규모는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화재로 무너진 건물들의 상당수가 2~3층의 목조 건물이었고 영하의 날씨와 강풍 탓에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건물 잔해와 추가 폭발 가능성 탓에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현지 매체보다 빠르게 화재 관련 소식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할 당국은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인근 학교 등 긴급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추가 정착 지원금 등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할 공안국은 집주인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원한을 품은 이들이 벌인 방화인지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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