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겨울왕국 된 미국…위성으로 본 역대급 ‘폭탄 사이클론’ [지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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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으로 포착된 미국의 한파. 왼쪽 이미지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데이터를 결합해 시각화한 것으로 파란색 영역은 표면 온도가 최소 영하 25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오른쪽 이미지는 지난 21일 위성 사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미국 전역에 혹한과 더불어 눈폭풍을 동반하는 겨울철 이상기후 현상인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 강타할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역대급 폭탄 사이클론이 이날 미 전역을 강타하기 시작해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눈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폭탄 사이클론은 겨울철 북극의 차가운 기류와 대서양의 습한 공기가 만나 생기는 것으로 최근 들어서는 기후 온난화로 그 정도가 더해가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22일 오전부터 미국 중북부·동북부·북서부·중남부 지역에 거센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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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국제공항에서 한 항공기의 제빙작업이 진행 중이다. AP 연합뉴스
NWS 측은 "캐나다에서 북부 평원으로 퍼지는 북극 고기압이 이번주 일부 지역을 지나며 상당히 차가운 공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 중부 및 북부 일부 지역에 시속 96㎞의 돌풍을 동반한 맹추위가 덮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40도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도 추위는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으며 10분 간의 피부 노출로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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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한 남성이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 주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실제 연말 북미를 덥친 역대급 한파는 위성으로도 확인된다. 22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23일 예측된 표면온도는 온통 파란색 영역으로 물들어있다. 파란색 영역은 표면 온도가 최소 영하 25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나타낸다. 이 이미지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데이터를 결합해 시각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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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북미 지역의 구름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 이미지
또한 21일 위성사진에도 북미를 덮친 역대급 한파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흰 구름과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기류가 결합해 미국 전역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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