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TS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 학교 건물에서 화약 폭발음이 여러 번 발생했다.
폭발이 발생한 건물은 자포리자 도시 멜리토폴 인근 마을인 미하일리우카에 위치한다.
이반 페도로프 전 멜리토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리는 모자이크 영상을 공유하며 “미하일리우카 학교 건물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 건물은 러시아군이 탄약고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페도로프 전 시장은 러시아군이 나흘 만에 멜리토폴을 점령할 때 붙잡혔으나, 이후 포로 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풀려났다. 그는 그후 현지에 남은 소식통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텔레그램에 공유해 왔다.
또 그는 “학교 근처 주택 창문이 흔들릴 만큼 큰 소리가 났고, 구급차가 학교로 출동했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근 베르댠스크와 톡마크에서도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페도로프 전 시장은 지난 14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낮 동안 몇몇 도시 근처에 있는 러시아군 주둔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오전 4시, 멜리토폴 근처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다. 도시 전체가 소리를 들었다”면서 “이 폭발로 러시아 군 기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사망한 병사들의 시신을 한꺼번에 멜리토폴 안에 있는 영안실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점령지에선 우크라이나 측 파괴 공작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 특수부대와 용병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주민 행세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으로 위장한 러시아인들은 시장과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말을 엿듣고 있다고 페도로프 전 시장은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