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폴란드, 젤렌스키 방문 이틀 전 발표한 이유 “러, 안 두렵다”

작성 2023.04.06 13:02 ㅣ 수정 2023.04.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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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폴란드가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을 이틀 전 사전 발표한 이유는 폴란드인이 러시아인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폴란드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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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시 야시나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 / 사진=CNN 방송
루카시 야시나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이틀 전에 공식 발표한 사실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야시나 대변인은 “우리는 몇 주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처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의 정보를 숨기는 데 완벽히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인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폴란드 국민들에게 바르샤바로 직접 와서 두 지도자의 연설을 들을 기회를 주고자 이번 방문을 이틀 전 공개하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바르샤바는 바이든이나 오바마, 트럼프의 방문 때보다 훨씬 폐쇄적이어서 쉽지 않았지만, 상징성이 있어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대통령 “우크라에 보유 미그기 모두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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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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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공군의 미그29기 모습. AFP 연합뉴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8대를 이미 보낸 데 이어 6대 추가 공급을 준비 중이고, 향후 한국과 미국에서 대체 전투기가 오면, 필요시 남은 미그-29기 모두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 폴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방의 ‘전투기 연합’ 형성을 도울 것이라며 서방에 거듭 전투기 희망 의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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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앞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등 중무기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서방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전투기 지원 호소에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폴란드는 먼저 미그-29 지원을 결정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폴란드도 우크라이나가 가장 희망하는 F-16 전투기에 대해서는 당분간 제공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군, 바흐무트서 전진·후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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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러시아 측 공세에도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를 사수하기로 지난달 결정했으나 러시아군에 의한 포위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직 바흐무트 내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병사들을 잃지 않는 것”이라면서 “병력이 포위될 위험이 있다면 상응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발언에 대해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이후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러시아의 동부 점령 시도에도 전선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그룹이 지난 주말 바흐무트 중심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우크라이나는 일축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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