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70살 할머니와 결혼한 27살 청년의 사연…7년 열애 결실 [월드피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70살 신부 루피나 이바라와 27살 신랑 후안 포르티요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출처=TV 캡처)
진심으로 사랑하면 엄청난 나이 차이를 극복할 용기는 절로 생기는가 보다. 70세 할머니와 27살 청년이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두 사람은 7년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돼 더욱 화제가 됐다.

신부 루피나 이바라와 신랑 후안 포르티요는 최근 파라과이 산페드로주(州) 리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역 TV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당국은 결혼식에 경찰을 지원했다. 하객 2000여 명이 몰려 결혼식장이 인산인해를 이룬 때문이다. 하객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두 사람은 일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굳게 서약했다.

일흔에 신부가 된 이바라 할머니는 “넘치는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행복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성대하게 결혼식을 치르기까진 신랑신부의 지인들과 이웃 주민, 라디오청취자들의 힘이 컸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지지한 이들은 모바일메신저로 채팅방을 만들어 결혼식 준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부 드레스와 화장에서부터 청첩장, 식장 세팅에 이르기까지 결혼식을 꼼꼼하게 준비한 건 채팅방에 들어온 부부의 지인들과 주민들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며 7개 그룹이 자발적으로 축하공연에 나서 결혼식은 지역 축제처럼 진행됐다.

부부에겐 냉장고, 세탁기, 오븐, 믹서, 냄비세트 등 선물도 쏟아졌다. 신부 이바라 할머니는 “평생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준 모든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두 사람의 결혼에 이처럼 열광한 건 진실한 사랑에 감동한 때문이다.

부부는 2017년 처음 알게 됐다. 지역 라디오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던 이바라 할머니에게 이제는 남편이 된 청년 포르티요가 전화를 걸면서다. 청년은 할머니의 방송이 너무 좋다며 개인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이후 사진을 주고받는 등 가까워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 텄다. 부부의 지인들과 이웃, 라디오 청취자들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면 절대 7년이나 연애를 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두 사람의 사랑엔 진심뿐이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워낙 나이 차이가 크다 보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신부 이바라 할머니는 “나는 돈도, 집도 없는 사람이다. 남편은 순수한 사랑으로 내 곁에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말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직 우리에게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