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동남아

“한국남자와 사귄다”…태국 아내의 질투심 유발이 비극 낳았다 [여기는 동남아]

작성 2023.05.16 13:44 ㅣ 수정 2023.05.16 13:44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아내의 무모한 ‘질투심 유발’ 작전이 결국 남편을 죽음으로 몰았다. 15일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는 남편에게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한국 남성과 교제하는 척했던 아내의 계획이 결국 비극을 낳았다고 전했다. 아내에게 다른 남성이 생겼다고 여긴 남편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남편의 시신은 태국 동부 촌부리의 숲속에서 발견됐다.

메이(49,여) 씨는 어떻게 하면 남편이 본인에게 더 잘하고, 나은 남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가 ‘질투심 유발’ 작전을 세웠다. 그녀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한국 남성과 사귀는 척 전화 통화를 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남편은 질투심을 느끼며 자살하겠다고 아내를 위협했다. 메이 씨는 “실은 한국인 남성은 친구일 뿐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며칠 뒤 경찰은 “페이스북에 남편이 유서를 올렸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남편과 함께 있느냐”고 물어왔다. 남편의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요.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저는 아닙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이라는 유언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메이 씨는 곧장 남편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녀는 경찰과 함께 남편을 찾아 나섰고, 근처 숲으로 이어지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윽고 숲속 바닥에 누워있는 남편의 모습이 보였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메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자살 동기가 ‘질투심’ 이었으며, 그간의 자작극을 밝혔다. 남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메이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미사일 한 방으로 ‘1조원어치 무기’ 박살…푸틴의 자랑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