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49,여) 씨는 어떻게 하면 남편이 본인에게 더 잘하고, 나은 남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가 ‘질투심 유발’ 작전을 세웠다. 그녀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한국 남성과 사귀는 척 전화 통화를 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남편은 질투심을 느끼며 자살하겠다고 아내를 위협했다. 메이 씨는 “실은 한국인 남성은 친구일 뿐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며칠 뒤 경찰은 “페이스북에 남편이 유서를 올렸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남편과 함께 있느냐”고 물어왔다. 남편의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요.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저는 아닙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이라는 유언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메이 씨는 곧장 남편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녀는 경찰과 함께 남편을 찾아 나섰고, 근처 숲으로 이어지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윽고 숲속 바닥에 누워있는 남편의 모습이 보였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메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자살 동기가 ‘질투심’ 이었으며, 그간의 자작극을 밝혔다. 남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메이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