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폭우에 대학 기숙사서 물고기떼 발견 [여기는 중국]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쏟아진 폭우로 불어난 물이 도심 곳곳을 침수시킨 가운데 이 지역 한 대학 기숙사 방에서 물고기 떼가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돼 화제다.

27일 중국 왕이망 등 현지 매체들은 최근 후베이성 우한에 내린 폭우로 지대가 낮은 주택가들이 심각한 침수 문제를 겪었는데, 이 지역 한 대학 기숙사에는 예상치 못한 ‘손님’인 물고기떼가 등장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이 시기 폭우가 내릴 때마다 이 대학 수도 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기숙사 바닥까지 물이 차오르는 홍수 피해가 반복돼 왔다. 급기야 시간당 최고 50mm의 폭우가 내렸던 지난 25일에는 기숙사 인근 호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고기 떼가 학생들이 사는 기숙사 방 안까지 등장했다.

이 학교 기숙사 인근에는 작은 인공 호수가 마련돼 있는데, 비가 올 때마다 호수 물이 불어나면서 다양한 소형 크기의 물고기 떼가 학생들이 사는 방 안까지 밀려 들어오는 경우가 잦았던 것. 이날 기숙사 바닥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이 대학 학생 주 모 양은 “비가 올 때마다 기숙사는 작은 물고기들의 연못으로 금새 변한다”면서 “물고기들이 기숙사로 흘러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탓에 학생들은 이미 익숙해서 크게 놀라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물고기와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익숙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학생들이 폭우로 불어난 빗물에 담담한 반응을 보이자 현지 네티즌들은 “학생들이 믿기 힘들만큼 낙관적이고, 환경 적응력이 대단하다”면서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것은 시정돼야 하는 일이다. 관련 부처와 대학이 기숙사 시설 보수와 배수 시스템 개선 등을 약속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