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중국 언론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 아니야!” 독립 주장

작성 2023.05.31 18:06 ㅣ 수정 2023.05.31 18:0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중국 매체들이 일본이 대만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 반발해 일본 오키나와(류쿠) 지역에 대한 독립을 주장하며 일본을 자극하는 주장을 폈다. 출처 웨이보
일본이 대만과 중국 양안 사이에서 대만 독립에 힘을 싣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등 현지 매체들은 대만의 존재를 일본 류큐 지역 주민이 가진 독립 성향에 비유하며 내정 간섭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31일 중국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일본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평화수호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일본이)미국의 지원을 받으려고 중국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했다"고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이 G7 개최국 지위를 이용해 대만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하도록 추진, 결과적으로 중국의 통일 과정을 방해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일본 내 류큐 지역 주민들이 가진 독립 성향에 비유해 비꼬았다. 

확대보기
▲ 중국 매체들이 일본이 대만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 반발해 일본 오키나와(류쿠) 지역에 대한 독립을 주장하며 일본을 자극하는 주장을 폈다. 출처 웨이보
대만과 중국 양안 사이 관계를 마치 일본과 류큐 지역 관계에 대입한 것인데, 매체 주장에 따르면 류큐(일본식 표기, 오키나와)는 원래 일본 영토가 아니었다는 점이 주장의 핵심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체결된 포츠담 선언에 따르면 일본의 합법 영토는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주변 섬 등에 그치는데도 일본이 버젓이 류큐를 자신들의 영토로 강제 편입시켰다는 것이 중국 매체의 지적이다. 

당시 류큐 지역에 대한 강제 편입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미국이 이 일대에 전진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일본과 밀착해 류큐 지역에 대한 행정권을 일본에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극목신문은 "중국이 오키나와 지역에 대해 중화 문화권인 류큐국이었다는 점을 강조해 일본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하면 어떠냐"고 몰아붙였다. 

또 류큐 국민의 97% 이상이 자신이 일본 국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 조사 결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논리에 따르면 류큐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물며 류큐는 원래 일본 소유도 아닌데 일본이 무슨 근거로 대만을 들어 중국을 비난하느냐"고 수위 높은 비난을 가했다. 

이어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 측에 협조해 섬 내 대만 독립 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제때 손 떼라"고 경고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미사일 한 방으로 ‘1조원어치 무기’ 박살…푸틴의 자랑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