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중국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메시가 출전했다.
메시가 경기를 뛰고 있을 때, 메시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관중석에서 뛰어내려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그리고는 메시를 향해 달려가 그를 껴안았다.
현장에 있던 보안요원들이 곧바로 그라운드에 뛰어 들어갔지만, 해당 관중은 메시를 방어막처럼 껴안은 채 숨어 있다가 탈주극을 시작했다. 이후 이 관중은 보안요원들에게 사지가 붙들린 채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장에 난입해 메시를 껴안고 탈주극을 벌인 남성은 올해 18살의 메시 팬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소년은 보안요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아예 쫓겨났는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그는 끌려 나가는 과정에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해당 10대 관중은 관련법에 따라 향후 1년 간 스포츠 경기 관람 및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다”면서 “이 소년은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달게 처벌을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소년은 ‘스포츠 팬들이 나를 반면교사 삼아 경기장의 질서를 지켜주길 바란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메시 방문에 중국 전역이 들썩앞서 중국은 메시의 방문 일정이 다가올수록 흥분과 열광으로 뜨거워졌다. 그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중국 팬들은 메시가 입국한 지난 10일, 공항과 숙소 앞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SNS에서는 메시와의 기념촬영 및 유니폼 사인 등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거짓 광고를 올리고 돈을 가로채는 일도 발생했다.
경기가 열린 15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열대야에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메시를 보려는 관중들이 몰려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