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판정 똑바로 해!…중국 女보디빌더, 무대서 하이힐 던진 사연 [여기는 중국]

작성 2023.06.22 16:40 ㅣ 수정 2023.06.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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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보디빌딩 대회에 참여한 여성 참가자가 심사 결과에 불복해 심사위원들을 향해 신고 있던 하이힐을 던지는 등 강하게 항의한 장면이 목격돼 화제다. 22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18일 장쑤성에서 개최된 ‘2023장쑤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여성 참가자 샤오양(가명)이 심사위원들이 앉아 있는 심판석을 향해 하이힐을 던지며 항의해 논란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양은 대회 당일 심사 결과,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결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이에 흥분한 상태에서 강하게 항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대에 서 있던 샤오양은 무대 앞에 마련된 심사위원석을 향해 자신이 신고 있던 하이힐을 투척하며 “심판들이 오심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샤오양은 또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의 심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선수들의 점수와 자신의 결과를 비교하며 “나는 왜 6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이냐. 누구든 대답해보라. 일관된 심사 기준을 공개하라”며 심사위원들을 저격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19일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장쑤성 롄윈강시 체육국과 이 지역 보디빌딩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규모 대회였다. 매년 이 시기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는 남녀 보디빌더 등 총 7개 종목의 심사 프로그램을 진행, 장쑤성 총 27곳의 도시 출신의 2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해오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체육국은 “여성 참가자의 신발 투척 등 공개적 항의는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경기 중 벌어진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해했다”면서 “이미 문제의 여성 참가자와 대화로 소통해 현장에서 사건 논란을 해결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다만, 경기 중 심판을 향해 물리적인 항의를 가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경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체육국 측은 “신발을 투척한 것은 대회 규정을 어긴 행위로 선수가 심판의 심사에 이의가 있을 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대회 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해야 하는 것이 옳다”면서 “항의 참가자의 경우 결선 진출의 실패는 그의 실력이 수준 미달이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주관했던 장쑤성 사회체육관리센터 관계자는 “대회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그가 신발을 던지며 항의한 것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태였다”면서 “다만 심판들은 여성 참가자를 고려해 중재위원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제소하지는 않겠다는 배려의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우승하고 심정은 이해하지만 문제의 선수인 샤오양이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대회 결과에 만족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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